오늘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급안습 사건이 발생...

외국인 모자(라고 해봐야 엄마와 아이 하나?)가 손님으로 들어왔다.
외국인 아줌마는 한국말을 상당히 잘 했다. 전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아이였다...

이 아이는...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것 같았다.
뭐, 어쨌던 주문은 아줌마가 한다. 아이는 상관없다...
라고 생각한 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아이가 내 쪽으로 오더니 "ㅁㄴ어ㅏㅣㅂㅈ더ㅏㅣㄴ어ㅏㅣㅁㄴㅇ, please." 라고 계속 얘기한다.
(그 와중에도 플리즈는 들린다... 에휴...)

뭐라고 그러는거냐 대체!!!!

결국 아버지가 눈치밥으로 물을 떠 주고 사건은 일단락지었지만,
이 쪽팔림과 나 자신에 대한 수치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나름대로 수능 영어 하나 틀리고(02년도, 당시 영어 평균점수 급하락)에 토익 730(2년 전이지만)을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하였건만...
CNN을 못알아들었다고 하면 내 자존심에 금은 가지 않았을텐데...
아이의 말이 플리즈 빼고 하나도 안들린다니, 그것도 어려운 얘기도 아니고 물 떠달라는 게, 이걸 못 듣다니...

역시 시험영어는 실전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느낌이 확 온다.

그러고보니, 영어 공부 놓은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이제 영어 공부에 대한 장기 일정을 세우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유학을 갈 지, 외국계 회사에 입사할 지, 외국 클라이언트나 개발자와 일하게 될 지, 외국으로 아예 직업 찾으러 떠날 지 모르는데,
이런 망신 그만 당해야지...

그나저나, K모군이 새벽 타임으로 학원을 다니자고 하는데, 회사 출근이 8시 반이라 고민이 많이 된다.
학원은 종로, 회사는 여의도.(집은 이 둘의 중간쯤?) 나름 거리가 부담이 되는데...
사실, 거리는 둘째치고 대체 몇시에 일어나야 되는거야... 5시에는 일어나야 겨우 다니겠네.

좀 깊이 고민해 보자... 회사 일에도 영향이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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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