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을 받는 기간동안(아니, 내가 공부했던 그 시간 동안) 수능을 제외하고 벼락치기를 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덕분인지 성적은 만족스러울 때도 공부했던 것들이 시험이 끝나면 차츰차츰 머리에서 사라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 취업/진학의 기로에 섰고, 이제는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의 정공법을 배우기 위해 공부법에 대한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유는... 일단 평도 나쁘지 않고 쉬워보여서?

책의 내용은 '주기적 반복'과 '누적 복습', '분산 학습' 이라는 주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주기적 반복'과 '누적 복습' 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분산 학습' 은 '간접 효과' 와 '60분 집중학습 시의 집중력 변화곡선' 을 기초로 하고 있다.

주기적 학습이나 누적 복습 부분에서는 예전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학창시절에 친구에게서 '고대 간 사람이 하나의 기본 수학학습서를 반복해서 20번이나 보았다' 는 얘기를 듣고 그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인생에서 먼저 주기적 반복의 중요성을 적용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공부법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분산 학습 부분에서는 살짝 놀란 게, 성향이 다른 과목을 바꾸어가며 공부하고 학습 시간 주기도 짧게 가져가라는 이야기는 여태까지 내가 생각했던 공부 자세와 정반대의 방법이었다. 3과목 시험이 있으면 한 과목씩 끝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고, 공부는 한 번 잡으면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방법들이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니...
특히나 '간섭효과' 의 경우 이름만 접했을 때는 '다른 과목을 연이어 공부했을 때 섞이는 것인가보다...' 했는데, 같은 과목을 연이어 공부할 때 서로 방해가 되는지는 전혀 몰랐다. 신선한 깨달음이다.

책 구성은 좋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책이 어렵게 쓰이지 않았고, 각 챕터마다 챕터의 내용을 도식화해서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되어 있다. 따로 정리를 안해도 될 정도로 잘 되어 있어서 그림들만 모으면 책의 내용을 압축할 수 있다.
챕터 마지막에 있는 '공신 어드바이스' 라고 해서 저자가 주위 사람에게 조언해서 성공을 이끌어 낸 내용은 그다지 다가오는 면은 없는데 저자 외의 다른 4명의 공신들의 공부법이 수록되어 있는 것은 참고사항으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책에 수록된 공부법들이 여러 공신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는 공부법이라는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이라이트는 책 맨 뒤에 있는 강의 CD이다. 30분이 좀 넘는 동영상인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소개된다. 강의도 지루하지 않고 괜찮다. 나는 CD부터 보고 책을 보았는데, 책 내용을 쉽게쉽게 넘길 수 있었다. 아마 책을 먼저 보고 CD의 강의를 보아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지면의 부족인지 세미나와의 차이를 두는 건지는 몰라도 실습에 대한 부분은 미약해 보인다. 특히 책의 부록 부분에 세미나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책과 해당 과정을 비교해 보니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책이 어려운 학습법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닌 실용적 학습법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독자 타겟을 공부의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예상하고 벤치마킹할 명확한 예시들을 들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세미나의 워크샵처럼 튜토리얼 식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내용을 집어넣었다면 책 지면이 늘고 비용이 오른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특히 학습계획 세우기... 여기서 막혀서 공부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설명이 너무 빈약하다.
어쨌던,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별 하나를 뺐다.

자신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ps. 세미나 가격이나 알아볼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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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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