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표 총장 "사교육비는 괜찮고 등록금 데모하나"

이 기사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본인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우습게도 사교육 때문이었다.
당신께서는 고3 아들이 과외 한번 못 받고 수능을 치른다는 것이, 먹고 살 만은 하지만 과외 받을 능력은 안되는 집안 형편이 내내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이었다.
아버지 일이 끊기셔도, 집안 형편이 나빠져도 별 동요를 하지 않으셨던 어머니였는데... 고작 사교육, 과외 못 시켜줬다고 아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셨다.

그나마 본인은 유년기에 이런 저런 학원들(컴퓨터, 피아노, 미술 등)을 접할 수 있었고, 현재 직업도 그 때의 경험이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나마도 받지 못했을 아이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이게 가정 형편의 편차이다. 그리고, 그 가정 형편 내에서 시켜야 하는 게 사교육이다.
(물론, 가정 형편보다 무리해서 사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다수는 아니므로 논외로 하자)

하지만, 서 총장님께서 말씀하시는 타겟인 대학교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공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정 형편 내에서 시킬 수 있으면 시키고 시킬 수 없으면 마는 그런 교육이 아니란 말이다.

미국도 대학교 졸업 안하면 직장 잡을 데가 없나?
미국에 사고를 맞추고 현상을 이야기하니까 국내 형편이랑 전혀 맞아떨어지는 곳이 없지 않는가?

인정하기는 싫지만 현 시점의 대한민국에서 대학교 졸업장은 최소한의 자격증이다.
그리고 재력없는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보는 게 자식의 입신양명이고, 그것이 외관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좋은 대학교, 좋은 전공에서 졸업하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등록금 인상은 한국의 학벌주의와 돈이 결탁해서 돈 있는 자들을 귀족으로 만들고 돈 없는 자들을 천민으로 추락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사회생활에서 최소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돈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20대 중반인 본인의 바람이다.

ps. 이건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인데, 물가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국내 교수의 연봉이 미국 교수의 80%면 체감상 미국 교수보다 국내 교수가 더 받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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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