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게임으로 시나리오 상의 엔딩을 보고, 퀘스트를 열심히 즐기고 있는 'Brave Story'의 극장판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이 참 잘 만들어졌고, 스토리 자체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더군요~

2시간에 가까운 플레이타임이 끝나고 든 생각은, '압축본이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원작(을 본 적은 없지만...)이 소설 4권에 달하기 때문에 2시간이라는 (극장판 애니치고는 꽤 긴) 플레이타임에도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특히 스토리의 시작과 마무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 중간인 주인공의 여행과정이 상당히 축약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와타루는 현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5개의 보석을 모아서 여신님께 소원을 빕니다. 그 5개의 보석을 모으는 과정에서 '환계'의 사람들과 정이 들어가고 동료들과 우정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축약되어 있다는 것이죠. (원작의 디테일한 설정도 상당수 사라져 있습니다.) 전투 번 치르고, 동료 몇 명 만나서 장소 몇 번 옮기니까 엔딩 직전(4개의 보석 수집)까지 도달합니다.
(참고로 만화책도 출시되어 있는데, 10권 가량 봤지만 극장판에 비교하면 스토리가 반도 진행이 안된 듯 보이네요.)
PSP 게임에서 나온 '용기'(스킬)들에 환호할 수 있겠구나 싶었던 생각도 있었는데, 워낙 전투 자체가 없어서 그런 기대는 일찌감찌 접어야 했습니다.

중간 과정을 축약하는 과감한 판단 덕분에, 엔딩(막바지) 부분은 스토리가 거의 완전하게 묘사되었습니다.(여기서도 전투는 그다지...) 엔딩에서 약간 추상적인 부분이 나와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이런 부분이 있어야 여운이 많이 남죠)
아무튼 끝 마무리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마음을 곱게 먹어야 한다는 옛 말씀도 잘 지키고 있구요.)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미려한 그림도 눈요깃거리가 됩니다. PSP 게임의 그래픽도 3D이지만 귀여운 스타일의 모습이었는데, 극장판도 그림이 깔끔합니다.(만화는... 좀 강렬합니다.)

PSP로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던 제 입장에서는 꽤 흥미롭게 봤는데... 극장판을 통해 'Brave Story'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스토리 전체를 봐야 직성이 풀리신다면 원작을 먼저 보시고, 줄거리를 이미 접하셨거나, 스토리 진행보다는 편하게 영화 편 보실 분들은 극장판부터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2시간 동안 즐거웠습니다 :)

-- 스포를 포함한 감상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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