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4 10:55
@ 기독교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주세요(by 거친마루님)
@ 기독교도 여러분, 제발 부끄러워 하세요(by kini님)
사실 피랍자 관련해서 기독교 관련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어서 따로 쓸 생각은 없었는데, 윗 두 포스트에 제가 각각 리플남긴 내용들을 정리해 보니 하나의 주제로 통일될 수 있는 것 같아서 제 블로그에서 포스트로 끄적대 봅니다.
저는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전도(선교) 방법의 문제 - 컨셉이 '땅끝까지 전도하라' 라죠.
전도 당하는 입장은 생각해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자신(기독교 신자)이 하고 싶어서 전도하고, 그 과정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게 언제나 논란을 일으켜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땅끝까지 전도하라'는 이미 계시이자 거부할 수 없는 진실 같은 것이니까요.
2. 다른 종교(정확히는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는 것
종교간의 다툼에서 기독교가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것은,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도나 종교나 '역지사지'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3. 기독교의 목사, 장로 급(소위 윗선)이 권력을 쥐게 되었다는 것
신자들의 십일조로 인해 교회 자체가 부흥을 이루고 엄청난 빠르기로 성장을 이룹니다.
그렇다보니 목사, 장로급 정도가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부 또한 얻게 됩니다.
사람이 돈과 권력 앞에서 자유로운 경우는 별로 없죠. 처음부터 기독교가 이렇진 않았겠습니다만, 점차 윗선부터 변질되어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일요일 시험 금지 법안 또한 기독교 권력 세력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 위해 요구한 내용이지, 그게 신자들의 절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물론 신자들이 위의 3 가지 문제를 모두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청소년기에 잠깐 교회를 다녀 본 결과,
종교라는 이름 아래 보통 여과 없이 맹목적으로 목사의 전도말씀을 받아들이고 새겨듣는 게 당연한 것 처럼 정착된 것이 어찌 보면 잠재적인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개신교가 배척하는 이단... 그 이단들도 처음부터 그 목사가 자신이 신이며 자신을 믿으라고 전도하여 시작한 종교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목사가 자신의 의도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나온 것이 아닐까요?
기독교 신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몇몇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일반화하지 말아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독교에서 벌인 일련의 사건들을 가만히 보면 동기가 되었던 사람은 보통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신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자신의 주관대로 전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의도한 바를 얻어내는 행위가 계속되어 오는 것이죠.
그 이야기는 성경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없다면 하나님 말씀이라는 간판 아래 오늘의 선량한 신자도 언제 그들에 의해 변할 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가 맹목적이지 않으면 신앙심을 가지기 힘든 것은 잘 압니다. 그것 때문에 어릴 적에 기독교인이기를 포기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이 기독교인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면, 자신의 종교가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은지, 자신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그런 행동을 나에게 몰래 설득, 혹은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는 생각하면서 믿는 게 서로를 위한 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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