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물품 등록부터 경매 취소를 결정하기까지의 짜증났던 기억들만 적어보려 한다.

1. 물품 등록 시에 사진 제대로 안 올라가는 문제
옥션의 물품 등록 시에는 사진을 3개까지 올릴 수 있다. 근데 옥션이 권장하는 해상도가 550x550 이다.
저런 해상도 사진 3개로 뭘 보여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핸드폰 카메라도 1024x768 아래로 쓰나 싶다.
그래서 일단은 해상도를 줄여서 3개를 올리고 나머지를 피카사 앨범에 올려서 링크를 걸기로 결정.

3개의 사진을 전부 뜨도록 만들기 위해 3번이나 수정했다. 분명 미리보기에서는 깨지지 않고 나오는 게 왜 수정완료나 등록완료해서 물품을 보면 그림 파일 중에 몇개씩 엑박을 보여주는 건지... 그때부터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일단 사진이 다 올라갔으니 참았다.

2. 조기마감
물품 설명에 '사진을 더 보고 싶으면' 이라는 설명과 함께 내 피카사 앨범 주소를 링크했다. HTML 에디터가 주소만 입력하면 자동 링크가 되더라. 괜찮은데 싶었다.

그 다음날, 옥션에 로그인을 해보니 현재 판매 건수가 0건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싶어서 1:1 상담 신청을 했는데 그 사람도 원인을 모르더라. 그 분이 찾아보는 동안 나도 이리저리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조기마감이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싶어서 상담자 분께 조기마감 사유를 알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담당자 분께 여쭤보고 담당자 분이 연락을 하실꺼라고 했다. 그러라고 하고 정리하고 다시 업무로 돌입.

그로부터 4시간 뒤, 담당자 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사유는 피카사 앨범 주소 링크였다. 타 사이트 링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진 업로드가 부족해서 앨범 링크를 걸었는데 일말의 상의도 없이 조기마감하고 이를 메일/메시지/전화 어떤 방법으로도 알리지 않은 것은 조금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일단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었으니...
그래도 또 사진을 뜨게 만들 생각을 하니 머릿속이 아득해서 작성한 내용이라도 살릴 수 있는지 여쭤봤지만,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듣고 그냥 포기하고 다시 몇 차례 수정 시도를 각오하고 사진 3개를 포함해서 재등록했다.

3. 옥션 낙찰수수료
우여곡절 끝에 재등록도 깔끔히 되고 입찰이 시작됐다.
생각한 만큼 입찰가가 높지 않아서 낙찰 수수료가 얼마나 될 지 계산하고 계산에 못 미치면 판매거부라도 할 생각으로 낙찰 수수료를 찾았다. 공지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FAQ에 있었다. (여기서도 조금 갸우뚱했다.)

친구가 옥션 수수료가 3%라고 해서 나도 그정도려니 하고 부과기준을 열었는데, 속된 말로 기절할 뻔 했다.

@ 옥션 낙찰수수료 부과기준

50만원 이하는 무려 8% 인 것이다. 알고보니 친구는 노트북을 팔았던 관계로 50만원이 넘어서 3%였던 것...

낙찰수수료에 배송료 붙여서 계산해보니 몇 만원 단위가 되었다. 아찔했다.
내가 옥션에 내 물건 내가 공들여 글 쓰고 내가 등록해서 사이트 잠깐 빌리고 안전거래 한다고 몇만원이나 옥션에 내야 되는건가 생각하니 어이가 좀 없다.

5~6년 전 CDP 팔고, 핸드폰 사고팔고 할 때는 수수료도 이렇게 높지 않았고, 중고거래 시장이 엄청나게 활발했는데, 지금은 수수료도 너무 올랐고 중고매매도 이전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다.
사이트 이름은 옥션인데 이제는 그냥 G 마켓 류의 잡다 마켓이 주력이고, 기존 사용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고 거래 시장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옥션에 중고물품 올리는게 서로 편하자고 하는 건데, 이제는 그냥 직거래하는 게 낫겠다.
옥션 안녕~ 굿바이다~

ps. 태그를 입력하려는데 '옥션' 만 치니까 '옥션 더럽게 수수료 많이 처먹는구나' 가 나온다. 오죽했으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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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