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6 16:29
김창준님의 '열심히 공부하지 마세요'
류한석님의 '좋아하는 말: Work Smarter, Not harder!'
며칠 전 두 개의 칼럼이 연달아 게재되면서, 읽고 싶은 충동을 자극했다.
일을, 그리고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자... 고3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고3 때 나는 오로지 컴퓨터 공학도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말 그대로 코피 터지게 공부했었다.
아침 6시 50분 등교, 오후 11시 하교, 이후 새벽 2~3시까지 메X사 인터넷 강의...
특히 인터넷 강의를 볼 때면 피곤을 못 이겨 잠깐씩 졸고 나면 강좌가 2~30분씩 지나가 있어서
그걸 다시 본답시고 3시 반까지 보고 잤던 일도 다반사였다.
힘들었던 고3 생활도 끝이 보이고... 드디어 수능을 치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가채점을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고, 특히 새벽에 인터넷 강의를 보았던 과목들의 성적이 고2 모의고사때보다도 좋지 않았다.
그 과목들이 사탐/과탐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하다 싶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거지? 신은 나를 정녕 버린 걸까?
그렇게 신을 탓하고 있던 순간에, 머릿속에 번뜩 지나가는 게 있었다.
그렇다.
고3 생활은 피로에 가득 찬 생활이었기에 공부가 효율적으로 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즉, 공부를 hard하게는 했지만, smart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운이 좋게도 원하는 곳 보다는 약간 낮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대학을 재수하지 않고 들어가서 지금은 매 학기 장학금 리스트에 올라가지만, 아직도 고3 때의 공부방법 선택은 생각하면 할 수록 후회가 막심하다.
그렇기에 저 두 개의 칼럼들은 꼭 한 번씩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지금도 생각하지만 Hard & Smart가 동시에 충족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Hard하게 해서 시간낭비하지 말고, Smart하게 해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혹은 공부를) 해야 진정한 시간활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s. 한국의 IT 개발자들의 플랜 매니저들은 부탁하건데 '열심히 공부하지 마세요' 칼럼의 '음의 생산성' 부분과 '멀티 태스킹' 부분을 한번 더 주.의.깊.게.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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