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등생은 일찍 잔다 (from 애자일이야기)
* 주당 20시간 근무, 그리고 제 생각 (from 류한석의 피플웨어)

주당 20시간 근무에 대한 두 분의 의견...
김창준님은 이를 제안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반면, 류한석님은 제안 자체에는 동의하였지만 역기능에 대해서 우려하는 내용을 실었다.
본인도 류한석님의 의견처럼 주당 20시간 근무가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모든 사람은 제각기 목표가 있다. 즉,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주당 20시간의 근무 외 시간에 자기 계발에 힘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여 '이 정도면 됐다' 생각하고 '인생을 즐겨라' 모드로 돌입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나타나는 (소위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안정된 직장 찾아다니기는 대학 이후 안정되고 편하게 살겠다는 20대의 통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해를 덜기 위해, 본인은 20대 초중반의 대학 휴학생이면서 회사원이다.)
당장은 말도 안되는 경쟁률을 돌파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할 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지금 이걸 뚫으면 앞으로는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다.
역으로 생각하여, 공무원의 철밥통 시대가 끝나고 경쟁시대로 접어들면 그때도 공무원이 인기 직장일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현실을 원하는 그들만 현실에 안주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직접-간접적으로, 혹은 고의-고의가 아니게 '자기 계발에 힘쓰는 사람'을 방해한다. 자신이 노는 모습을 노출시켜 그들의 의지를 흐트리는가 하면, 팔을 잡고 질질 끌면서 직접 방해하거나, 주위 환경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가면서 방해하기도 한다.
근묵자흑이라고, 옛 속담 중에 틀린 말 하나도 없다.

김창준님이 제안하신 '주당 20시간 근무'의 목표가 단지 인간다운 삶을 위해 휴식을 더 보장하겠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각 구성원들이 자기계발에 힘써 주면 장기적으로 팀, 나아가서 회사의 발전이 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목적의식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현실에 안주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을 권고, 혹은 강요할 수 있을 것인지, 그게 어렵다면 이유불문하고 방출할 수 있는지가 도입의 성패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보니 왠지 귀로만 전해 듣는 외국계의 '실적 위주' 마인드와 맞아 떨어지는 구석이 있는 것 갔다.(왠지 무섭긴 하다.)
하지만 적절한 구성원이 제공되고, 근무 시간 외에 자기 계발을 위한 메서드가 확실하다면 상당한 이펙트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구성원끼리의 스터디 그룹도 괜찮을 듯 하고...

ps. 김창준님과 류한석님, 두 분의 포스트들을 잘 보면 일의 효율을 다루는 측면에서 두 분께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현 주제도 그렇고, 일전에 일이나 공부를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고 효율적으로 하자는 것도 그렇고...)
이 두 분이 서로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 무언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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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