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 고잉을 원하는 젊은이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업들

전 20대 중반이 아직 조금 덜 된 사회인입니다. 산업기능 요원이라는 이름으로 1년 반 가량의 사회생활을 하였고,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바와 취업 준비중인, 혹은 취업한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들, 그리고 류한석님의 포스팅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저도 학교로 돌아가면 취업 준비생의 입장이 되지만, 저 또한 20대 유망주 분들이 공무원/공사 준비를 하는데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도 아니고, 결국 다른 나라와 무역을 통한 경쟁체제를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인데, 우리 나라가 유리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발벗고 뛰어주어야 할 유능한 친구들이 이른바 '집안살림'에 매진하겠다고 하는데, 기분이 좋을 수는 없죠.

하지만,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그들은 오히려 저를 설득시키려 합니다. 마치 종교라도 되는 것 처럼... 근데, 듣다보면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은 '메리트'입니다.

공무원/공사 와 일반 기업에 대해 직장인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만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봉 : 일반 기업이 이 부분에서는 앞서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공무원 퇴직연금 제도로 인해 크게 신경쓰일 부분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 트렌드가 '연봉이 낮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야근 덜 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추세이므로 먹고 살 정도만 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연봉 협상 및 월급 지급에 회사 사정을 타는 직장인들은 공무원의 안정된 수입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국가에서 주는데 밀릴 이유가 없죠.

2. 스트레스 : '쥐어짜기' 라는 말이 있죠. 일반 기업을 정말 잘 설명하는 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공무원 / 공사는 무한 경쟁 체제가 아닌데 '쥐어짜기'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3. 결혼 : 가족의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안정된 수익'임에 동감하실 것입니다. 1번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4. 업무시간 : 일반 기업은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연봉을 많이 주고 속칭 굴리는 경우와 연봉을 적게 주고 굴리는 경우... 강도가 다를 뿐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공무원 / 공사는 특정 포지션(IT관련)을 제외하면 주5일, 9시 출근 - 6시 퇴근이 정형화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종교'같은 공무원 준비는 전국 대학생들의 뇌리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대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온 걸까요?

어디에서 시작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일반 기업들도 분석해야 합니다. 취업 세대인 20대를 공략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공무원/공사와 비교해 월등히 앞설 수 있는 메리트를 보장해야 합니다.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집안살림에 인재 다 뺏기고 나머지 인재로 강대국들과 맞서야 할 것입니다. 결과가 좋을지언정 집안살림에 인재들이 투입되기 이전보다 더 좋다고는 절대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공무원 / 공사도 메리트를 축소해야 합니다. '신의 직장'에서 그만 내려와야  합니다. 공무원 / 공사만 합격하면 뭘 해도 노후가 보장되는 시스템에서는 어느 누구도 공무원 / 공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시대에 맞게 급변할 대한민국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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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