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8점
프랭크 코라치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소니픽쳐스

주의!! 네타(스포일러) 포함입니다.
영화 아직 못보신 분들은 '브루스 올 마이티'를 재밌게 보셨으면 꼭 보세요.

'클릭'은 미친듯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평범한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일 만을 위해 달리는 주인공 마이클 뉴먼에게 저승사자(?) 모리가 인생을 조종할 수 있는 리모콘을 쥐어 줌으로써 그의 삶의 흐름을 코믹스럽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쭉쭉빵빵 여자가 조깅할 때는 슬로우 모션으로 감상하고, 시끄러운 잔소리는 음소거 시키면서 동시화면으로 야구를 보고, 화가 날 때는 정지하고 상대를 한 대 패기도 합니다. 그 뿐이 아니라 지루한 일상을 건너뛰고 자신의 성공 화면만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만능 리모콘을 가진 뉴먼, 결국 그는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성공의 모습만을 계속적으로 찾게 되죠. 그리고 그 중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결국 가족을 잃고, 아버지를 잃고, 자신이 임종에 가까와서야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고, 일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모리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자넨 날 만나기 훨씬 전부터 인생을 빨리감기하고 있었잖나'
즉, 리모컨이 아니어도 그는 자신이 선호하지 않던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빨리 지나치려 했다는 교훈...
'클릭'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어내는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리모콘은 자신이 하지 않은 것들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뉴먼이 그토록 억울해하던 지나간 장면들은 결국 자신이 원해서이기 때문이라는 것임을 알 수 있죠.

그가 모든 것을 깨닫고 삶을 뉘우친 이후, 그에게 다시 새 삶이 찾아오고, 그에게는 다시 리모콘이 주어집니다. 당황하는 뉴먼, 그러나 뉴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리모콘을 휴지통에 버립니다.

주인공 마이클 뉴먼 역을 맡은 아담 샌들러, 그의 연기로 인해 감정이입이 되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빠져드는 연기,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모티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월켄,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그냥 보고 지나쳐 버렸는데, '클릭'에서 연기능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네요. '브루스 올 마이티'의 모간 프리먼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부인 역의 케이트 베킨세일, 사실 영화의 대부분이 마이클 뉴먼과 모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연기력을 보일 새는 그다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평범한 역이랄까요... 아무튼 외모 하나는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군요...

전 '클릭'에서 이런 대사를 명대사로 꼽고 싶습니다.
'늘 무지개 끝에 있는 황금 주전자를 찾아다니지만 하루 해가 저물 때쯤 거기에 다다르면 언제나 콘플레이크뿐이지...'
성공의 끝자락만 보고 달리면 그 끝은 허무할 뿐이라는 뜻이죠.
제가 좋아하는 책 '피플웨어' 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빌리 조엘의 '비엔나'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그러나 원하는 걸 하지 않으면 그저 나이만 들어 버릴 뿐 하고 싶은 것의 반도 못 해보고 이 세상을 떠날 텐데, 비엔나가 당신을 기다린다는 것을 언제 깨달을 텐가
                                                        ...
어리석은 사람아 잠시 멈추어 전화는 내려놓고 한동안 어딘가로 사라져 버려도 괜찮아. 하루 이틀쯤 그냥 보내 버리면 어떠리, 비엔나가 당신을 기다린다는 것을 언제 깨달을 텐가
예상하시겠지만 비엔나란 인생의 종점을 뜻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지만 여러분들도 워킹홀릭에 빠지기 전에 자기 자신과 주위를 자주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성공한 삶 보다 인간적인 삶이 더 가치가 있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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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