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회사 입사는 11월에 했지만, 정식 등록은 2005년 12월 19일이니 이제 1주년이 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딱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

수습기간때는 참 열심이었지.
내 회사 생활 중에 가장 열성있었던 한 달이 아니었을까?
그땐 회사에서 나에게 바라는 레벨을 잘 몰라서 무조건 열공하는 수 밖에 없었지.
그러다가 과제가 나오고, 회사에서 나에게 바라는 레벨이 별로 높지 않음을 알게 되었지만...

멋모르고 수습기간을 보낸 나에게 떨어진 첫 과제는,
일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회사 사람들 철야할 때 같이 철야해주는 것이었지.
3주를 마땅한 포지션 없이 철야하면서 '정말 놀기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난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케이스일 수도 있긴 하다.
첫달에 포지션 없이 철야한 것 이외에는 일단 무엇이든지 일이 있었고,
메인 프로그램을 맡고 있긴 하지만 추가 프로그램들 또한 나의 몫이지.
추가적으로 했던 것 중에서 ActiveX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지만,
인터페이스나 컴파일 자동화 같은 건 나름대로 이력서에 쓸 만한 내용이 된 것 같네.

물론 이에 대해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지.
잡일도 내 몫이었고, 사실 별 도움 안되는 것들 또한 내 몫이었기 때문에
내가 팀원들보다 일을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
뭐,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로는 바뀌는 것은 없으니 이건 조금 더 생각해 볼 일...

아무리 바빴다, 바빴다 하지만 시간 관리 면에서는 정말 아쉬운 면이 많았다.
다른 주임급, 대리급 만큼 바빴던 것도 사실이지만, 활용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첫 달에 killing-time 하는 방법을 잘못 익힌 탓일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웹 서핑만 했던 것 같다.

사실 최종 목표를 생각한다면 한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 조금만 늘어지면 바로 매너리즘이 나를 점령해 버리지.
아무튼 1년 동안 자기 계발이라는 면에서는 정말 취약했었던 것 같다. 최종 목표를 잊어버린 1년이랄까?
토플이라도 해 둘껄 그랬나...

결국 2006년 회고록은 후회로 마무리 짓는구나.
내년 회고록을 어떻게 쓸 지가 참 기대가 된다.

중요한 건, 최종 목표를 절대 잊지 말고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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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