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몇달?)간 이런 거 생각할 새도 없었던 일이 있었는데...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왠지 그냥 정리가 된 것 같아서...

머릿속도 재정리할 겸 2011 년 Concept 을 잡았다.

2011년 Concept : Read, Think, Action, Talk

각각의 컨셉은 개별적이기도 하고 오른쪽 방향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1. Read

첫번째 이유는 말할 때 막히지 않기 위함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겪으면서 내가 말할 때 단어를 떠올리는 데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도 친구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으면 좋아진다고 했었던 것 같다.
무슨 근거인지는 못 들었지만... 추측컨데 연상력이 좋아지거나 표현력이 좋아지거나 책에서 단어들을 리마인드하게 된다거나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두번째 이유는 쌓여가는 책장에게 내 자신이 좀 미안해졌다.
책에 관심이 없는 편은 아니라서 계속 쌓여 가는데...(특히 설레는 책 덕분에) 책장에 책이 쌓여가는 것일 뿐, 그 중에 읽은 것들은 거의 없다.
읽은 부류도 대부분 자기계발서...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들... 뭔가 푸석한 느낌도 든다.
잡식이 되던 전문가성이 되던 그정도까지 신경 쓰긴 어려울 것 같고, 당장은 독서의 습관화 -> 다독 이 필요할 것 같다.

세번째 이유는 배경지식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난 개인적으로 내가 상당히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취업에서는 말이다.
그건 내가 개발자로써 비춰지는 이력사항에서 메리트가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이나 지식, 다른 분야 지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거 기억도 못했다.
그랬더니 어느샌가 점점 내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주위 사람들과 비교해서 말이다.
여하튼 나도 이제 20대 후반이고, 먹고 "사는 데" 개발자 지식만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니... 이런 것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잡식성을 지향하는, 상식/지식을 키울 수 있으면서 너무 푸석하진 않은, 그런 독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2. Think

Read 에서 거의 다 얘기한 것 같은데...
이 컨셉은 최근에 열심히 하고 있는(사실 플톡때부터 열심히 하긴 했다) SNS 가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블로그 방치가 벌써 몇 달? 몇 년? 째인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쓴 글들이 가끔 있었는데...
요즘은 트위터/페북을 자주 쓰다 보니 거기에 맞게 인스턴트적인 사고를 하고 그 사고를 그대로 적어버리곤 한다.

더 큰 문제는, 정보에 대해 prosumer 에서 producer <<<<<<<<<<<<<<<<<< consumer 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냥 consumer 라고만 해도 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트윗이나 포스트를 보고 RT하거나 멘션하고, 한 줄 댓글을 달고 '좋아요' 를 클릭하고... 그 뿐이다. 멘션하고 RT하는 트윗들도 신변잡기나 새로운 제품 소식들이 많고, 페북은 아예 메일과 알림으로 끊임없이 괴롭히는 그것에 대응하기에도 벅차다. 소셜 게임 접은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그래서, 블로그를 다시 한 번 살려보려고 한다. 하루에 한 번, 이게 무리이면 이틀에 한 번은 무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좀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공들인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블로그만 썼을 때도 어려웠던 목표인데... 잘 될 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블로그 포스팅이 아니라, 깊은 생각이다.

3. Action

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많이 서투르다. 회사와 적성에 대해서는 정말 무모할 정도로 행동으로 옮겨 왔는데, 다른 것들은 참 행동으로 못 옮긴다. 행동을 막는 2관왕인 게으름, 내성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일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건 가장 치명적인 일이다. "실천없이 생각만 잔뜩 하라.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것이다." 라는 명언도 있고...
당장 가까운 과거의 생각들만 해도 행동에 옮겼으면 지금쯤 잡다한 취미들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다 엉망이겠지만... 그것들이 나를 어디에서든 조금이나마 대화에 낄 수 있는 요지를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여하튼... 1, 2번 아무리 잘 해봐야 3번 없으면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꼭!!! 실천력을 늘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컨셉도 실천하고, 2번의 생각들이 행동으로까지 옮겨질 수 있게 하자.

4. Talk

이 Talk 라는 대목이 최근의 일을 말아먹은 데 일등 공신이라 생각한다. 인간관계의 재편성에도 이 Talk 때문에 엄청난 난항을 겪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 모로 말썽이다.

말실수와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비아냥 등으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들도 많았고...
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편적인 질답으로 친해지고자 했던 의도대로 흘러가기는 커녕 더 어색해지기도 했었고...
단어를 떠올려내지 못하거나 말을 버벅여서 듣는 상대를 답답하게 하기도 하였고...
설명이나 긴 답변을 기대한 질문(~가 어땠는지... 특히 영화나 책)에 순간적으로 말주변이 없어 단답으로 끊어버리기도 했었다.

이게 또 내성적 성격하고도 묶이다 보니, 한 번 말이 잘 안 풀리면 다시 시도하는 데 먼저 부담을 안고 시작해버린다. 그럼 또 같은 상황의 반복이다. 점점 어색해진다. 의도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진지하게 보이는 이미지라서(사실도 그렇다) 유머지수가 0에 수렴한다. 남이 웃기는 건 남들보다 잘 웃는데, 내가 웃기는 능력이 거의 없다. 예능 안 빼놓고 보는데도 이런다.
연애던 친구던 직장동료던 가끔은 유머도 쳐 주고, 유머에 맞유머로 받아주는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난관을 겪고 있다.

음... 이건 총체적인 난관이라...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 지 잘 모르겠다...=_=
그래도 1, 2, 3 에 대해 개선해 나가면 전반적으로 좋아질 만한 소지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기대해 보기로 하고...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 지, 어떻게 상대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대화로 끌어올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겠다. 대화의 실마리를 이끄는 능력이 생긴다면, 막히는 부분이 생길꺼고, 그걸 다시 해결하면서 점차적으로 해결하는... 당장은 그렇게 해결하는 방법만 생각난다. 

유머는... 아아... 모르겠다... ㅠㅜ 일단 대화부터 잘 하고 생각하자...

이거 외에... 일기를 매일 써보는 것도 생각중이다. 매일의 감정과 있었던 일도 확인하면서 컨셉에 대해서도 체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 같다. 길게가 아니어도 스타일 없이 쓸까 한다. 
사실 한참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이제사 다시 고민하는구나...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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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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